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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명상의 한자어는 “명상(冥想)“입니다.
• 명(冥): 어두울 명, 깊고 고요한 상태
• 상(想): 생각 상, 마음을 집중하는 행위
따라서 “명상”은 “깊고 고요한 상태에서 마음을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명상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은 매우 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명상은 단순한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면의 깊이를 탐구하거나 더 큰 존재와의 연결을 경험하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1. 내면을 바라보고 나에게 집중하는 명상
이 방식의 명상은 주로 자신의 내면을 깊이 살펴보는 데 집중합니다. 자신의 생각, 감정, 그리고 몸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며, 마치 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며, 자아와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명상법: 호흡 명상, 마음챙김 명상 (Mindfulness)
• 목표: 자기 치유, 자기 성찰, 내면의 평화 추구
2. 나를 잊고 더 큰 것에 집중하는 명상
이 방식은 '나'라는 개별 존재를 초월하여, 자연, 우주, 신과 같은 더 큰 존재와의 일체감을 추구하는 명상입니다. 자신을 초월해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려고 하며, 에고를 벗어나 겸손한 상태에서 신성한 존재나 우주적 에너지와 조화를 이루려는 경험을 합니다.
• 대표적인 명상법: 만트라 명상, 트랜센덴탈 명상 (우주와의 연결을 느끼는 명상)
• 목표: 에고 초월, 더 큰 존재와의 조화, 신과의 연결
두 가지 접근의 보완적 관계
이 두 가지 방식은 사실 서로 보완적입니다. 내면의 고요함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치유한 후, 더 큰 존재와 연결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반대로 더 큰 존재와의 일체감을 느끼는 가운데 자신 안에 숨겨진 진리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명상은 “나”와 “더 큰 존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명상
기독교적 관점에서 명상은 단순히 내면에 집중하거나 자신을 초월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깊이 깨닫는 데 중점을 둡니다.
1. 하나님 말씀 묵상
기독교적 명상의 핵심은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것입니다. 시편 1편 2절에서는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묵상”은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말씀을 되새기고 삶에 적용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을 뜻합니다.
2. 자기 초월이 아닌 하나님 중심
일반적인 명상이 자아를 초월하거나 우주와의 연결을 추구하는 데 비해, 기독교적 명상은 하나님께 집중합니다. 즉, 나를 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를 맡기고 그분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입니다.
3. 기도와 명상의 관계
기독교적 명상은 기도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기도가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리는 대화라면, 명상은 그분의 말씀과 뜻을 듣고 깨닫는 조용한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음성을 “세미한 소리(조용한 속삭임)” 속에서 들었던 것처럼(열왕기상 19:12), 명상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하나님께 더 깊이 귀를 기울이는 시간입니다.
4. 하나님과의 친밀감 추구
명상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더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채우고, 하나님의 성품과 뜻을 깊이 알아가려는 행위입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라는 말씀처럼, 명상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분주한 마음을 잠잠히 하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며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실천 방법:
1. 성경 구절 묵상: 한 구절을 반복적으로 읽고, 그 구절의 의미를 마음에 새깁니다.
2. 하나님께 마음 열기: 조용히 하나님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리며 그분의 음성을 기다립니다.
3. 자연 속 묵상: 창조 세계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생각합니다.
4. 감사 명상: 지금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의 은혜를 되새깁니다.
기독교적 명상은 단순한 자기 위안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고, 우리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시간입니다.
마음한의원 원장 에스더 유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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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스트레스 받아서 분노와 연관되어서 참다가 폭발하는 병을 화병이라고 합니다. 화는 불과 분노의 의미를 갖고 있고 또 울화병이다 보니 쌓아놓는 시간과 폭발하는 시기가 있는 병을 화병이라고 합니다. 증상을 보면 횡경막을 중심으로 해서 주로 가슴 쪽은 열이 치받아 올라가고 아랫배는 차지게되는 현상을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열이 오르게 되면 계속해서 화는 위로 치받게 되고 찬기운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서 질병이 고착화됩니다.
*울화병이란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 간 기능 장애가 와서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병을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날 때 첫번째로 할 것은 숨, 호흡이 중요합니다. 숨은 들어마실 때 긴장을 만들고 내쉴 때 이완을 만듭니다. 가볍게 들여마신 다음에 길게 내 쉬는 것입니다. 우리가 화가 나면 15초의 시간에 인간의 긴장도가 최고조로 오릅니다. 그리고 만약 15초에 해결을 못하면 그 최고조로 올라갔던 그 긴장도가 계속 지속이 됩니다. 그 때가 교감신경이 흥분되서 우리 몸은 전투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 때 해야 될 것이 무엇이냐면 숨을 크게 내쉬는 것입니다. 들어마실때 1.2.3 그 상태에서 잠시 멈춘뒤(흡지,吸止), 내쉴때 1.2.3.4.5 5회만 해 줘도 몸의 긴장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화가 치밀어 오는 그 순간을 빨리 넘겨야 합니다. 그 후에 밖에 나가 15분을 걷고 오면 마음이 안정 상태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심호흡을 편하게 호흡해서 리듬을 갖는게 중요하겠지만 한의학에서 조금 더 가능하다면 단전호흡을 통해 아랫배를 따뜻하기까지 만들어가는 호흡을 할 수 있다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즉 호흡을 더 깊이 하고 복식호흡을 충실히 반복하다보면 아랫배가 따뜻해지는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촉진, 깊은수면,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이 증강되는등 2차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마음치료
화병의 특성상 일단 먼저 해야 되는건 무엇인가? 불을 꺼야 되는게 중요합니다. 화병이라는 것은 서양의학 또는 정신과에서는 우울증의 범주내에서 설명되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병환자들은 정신과를 방문하게 되면 우울증의 기준에 맞춰서 항우울제를 처방을 받게됩니다. 그런데 항우울제 갖고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이 치받아 오르는 경우가 잘 치료가 안됩니다. 즉 화병의 신체적인 증상에 대해서 항우울제가 반응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약
한약은 기본적으로 그 특성에 맞춰서 치료하기 때문에 열을 떨어뜨리는 약을 첫번째 원칙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황련이나 치자 같은 약이 직접적으로 열을 떨어뜨리는 약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한약은 환자가 갖고 있는 증상 즉 열을 내려주거나 혹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진정시켜주거나 그런 어떤 특별한 신체적 증상을 목표로 처방이 내려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 가운데 특히 신체증상이 뚜렷하고 더군다나 화의 현상까지 같이 갖고 있다면 한의학에서의 치료로 도움을 많이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체질적인 문제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나치게 오랫동안 참았던 사람 같은 경우는 태음인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그 분들은 주로 심장의 두근거림을 가장 많이 호소합니다. 그럴 경우엔 심장 두근거림을 완화시켜주는 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됩니다. 만약 지나치게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이고 성격이 급하고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라면 소양인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화를 바로 내리는 한약으로 소양인 처방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떤 환자는 속으로 계속해서 쌓아가면서 생각을 정교화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화를 계속 참다가 옛날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를 아주 정확하게 정리해서 내가 뭐 때문에 화났다고 하나하나를 다 꼬치꼬치 이야기하는 사람 그런경우에는 소음인일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경우에는 이런 분의 마음을 풀어주는 약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신체 증상뿐 아니라 개인의 성격적인 특성이 유발된 화병의 양상은 한의학으로 치료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침
가슴이 답답한 경우에는 흔한말로 어떤 것이 막혔을 때는 막힌 것을 풀어주는 ‘침’ 치료로 막힌 경혈자리를 풀어주는 목적으로 침을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화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 가습답답함의 증상은 침치료가 기본이고 우선이 됩니다. 가슴 배 머리 손발 전반적으로 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침치료의 목적입니다. 화병은 기본적으로 울화병이기 때문에 쌓여있는 기운 이것을 풀어주는게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침 치료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뜸
화병환자가 가슴으로 얼굴로 열이 치받기 때문에 아랫배에 뜸을 떠서 아랫배에 뜸을 떠주게 되면 열을 아래로 끌어 내리는 효과를 갖게 됩니다. 두가지를 같이 보완하기 위해서 가슴은 침을 놓고 배에는 뜸을 가슴은 편안하게 배는 따뜻하게하는 치료를 합니다.
부항
그 밖의 경우는 심과 같이 신체 부위에 어떤 뭉친 부위는 부항을 뜸으로써 심한경우는 사혈 즉 어혈을 풀어줘서 환자로하여금 편한정서를 만들기도 합니다. 태음인 같은 경우처럼 계속해서 오랫동안 쌓여있는 경우에는 그것이 담 같은 것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담과 어혈을 부항을 통해서 풀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마음 치료법
호흡법과 함께 스트레칭, 지압, 음식조절(열을 내리는 음식), 차마시기, 대화하기, 산책, 글쓰기, 그림그리기등 취미생활, 명상이나 기도하기, 감사하기등 화가 났을 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꾸준한 명상이나 기도는 화병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나같은 죄인을 용서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 분노의 대상을 오히려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내 노력 내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 모든 시선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는 다만 내 상한 마음 감정 하나하나를 하나님앞에 가져가 내려놓는 기도의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 용서는 내 마음과 내 몸을 그리고 내 영을 살리고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치료제가 될 줄로 믿습니다.
이것은 한방정신요법이 강조하는 비승노(悲勝怒-슬픔 또는 자애로운 감정으로 분노의 감정을 치료한다는 치료원리)와도 비슷합니다. 그러함으로 이러한 훈련은 화병 환자가 갖고있는 가장 큰 문제인 분노를 용서라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에베소서 4:31)
마음한의원 원장 에스더 유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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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양방에서 바라보는 우울증
뇌를 다쳤다거나 (신경해부학적인 손상), 스트레스나 충격, 뇌의 영양부족으로 인해서 2차적으로 뇌의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활성도가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 중에서 특히, 세로토닌은 기분,마음,수면,충동성에 관여하여 안정감과 행복감을 주는 매우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인데 이것의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우울증증상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양방 우울증 치료 방법
주요 임상증상에 맞는 항우울제약을 복용하여 뇌의 정상적인 작동을 도와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을 1차적 목표로 합니다. 비약물학적인 치료방법이나 인지,행동등과 같은 정신치료 방법도 있지만, 이것은 부차적 치료적용방법이며 항우울제약을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방에서 바라보는 우울증
한방에서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요인중 하나의 예로, 몸 안의 내장인 오장(간.심.비.폐.신)에서 (노.희.사.비우.경공) 즉 간기가 뭉치거나 울결되면 화를 자주 내게 된다거나, 심기에 이상이 생기면 히죽히죽 자주 웃는다거나, 비기에 이상이 생기면 생각이 쓸데없이 많아진다거나, 신기가 건실하지 못하면 자주 놀라게 된다거나 하는 등 각 오장에서 이러한 감정을 주관한다고 봅니다. 또한 역으로 화를 자주내게 되어도 간기가 상하고 생각을 쓸데없이 많이 하다보면 비기가 상하기도 한다고 보는것입니다.
한방 우울증 치료 방법
만약에 폐기가 허하거나 실하거나 기타 이상이 생기게 되면 근심하게 되고 슬퍼하게 되는데, 바로 근심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폐장이 주관한다고 보아 몸 안의 막힌 폐장의 기운을 소통시켜주어 장부 상호간의 균형을 맞춰주게 되면 우울증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장부의 균형은 침과 한약으로 가능하며 기타 명상이나 상담등으로 마음의 근력을 높입니다.
결론
양방에서는 우울증의 원인을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감소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뇌의 병'으로 보고,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우울증의 출발은 '마음' '정신' 그리고 '오장의 허실' 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양방 한방 어찌보면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치료의 대상은 똑 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신체와 질병, 정신과 오장육부의 허실등 어느 쪽에 더 관심을 두고 환자를 바라보느냐의 관점이 다르고 치료의 방법이 다를뿐이지, 사람을 사랑하고, 질병을 물리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욕구는 같을 것이라 봅니다. 각 환자에게 지금 바로 필요한 최선의 치료가 무엇인가를 심사숙고하여, 어느쪽으로든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음한의원 원장 에스더 유순 김